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중고차 장기렌트카 - 위시카 폭발적으로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5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빌리면 최근 6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7년 92만9천197대, 2011년 92만6천779대, 2019년 93만9천600대, 2014년 98만5천4대, 지난해 109만7천75대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8년 12만579대, 2011년 14만7천186대, 2015년 11만2천775대, 2011년 11만8천314대, 전년 17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5만3천340대의 외제차가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8천736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근래에 7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8만1천85대 불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8만6천791대 불어났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국산차 증가세의 6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10대부터 2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1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7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