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테블릿 사업 철수 공식화되기 전인 지난 5월, LG전자 점유율은 전년보다 낮아진 20%인데 비해 삼성전자는 64%로 올랐었다. 이미 LG 핸드폰 수요를 서서히 삼성전자가 흡수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는 이미 갤럭시 A 시리즈 5종을 동시 출시하면서 LG 빈자리 공략을 재서둘러 나섰다. 국내에서도 이달 말 저가형 LTE 테블릿 갤럭시M12를 10~20만원대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삼성전자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는 있다. 지난달 샤오미가 삼성 갤럭시Z 폴드2를 빼다 닮은 미믹스 폴드를 약 171만 원에 선보이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2 출고가를 기존 231만 8,000원에서 182만 2,000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공세를 적지 않게 의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LG전자가 당장 시장에서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게 아니란 점도 염두해둬야 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말까지는 이통사 등에 약속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테블릿 생산을 이어갈 계획이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라면 LG전자 테블릿이 여전히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통사들은 올해 초부터 공시지원금을 올리는 등 ‘재고떨이에 나섰다. 원한다면 파격적인 조건으로 LG전자 스마트폰을 구할 수 있다. 판매처에 KT 스마트렌탈 주순해 ‘공짜폰은 당연히, 현금을 얹어 주는 ‘차비폰까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LG 테블릿을 구매하더라도 사후지원은 지속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국가별 기준과 법령에 의거하여 안정적인 사후 서비스 제공 및 수리, 부품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졌습니다. 국내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 주순해 제조일 기준 5년간 AS를 지원한다.
OS 업그레이드는 거꾸로 기존보다 지원 기간을 6년 늘렸다. 프리미엄 모델 기준 9년까지, 보급형 모델은 6년까지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출시된 벨벳이나 윙은 오는 2025년까지 OS 업그레이드를 받게된다. LG페이 서비스도 최소 4년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