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핸드폰 사업 철수 소식이 발표되자 LG 핸드폰 ‘벨벳 몸값이 오르는 기반응이 발생했다. LG 핸드폰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확인 확산과 함께 LG전자가 당분간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계속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사업 철수 발표 전인 6월 벨벳 평균 거래 가격은 22만9732원이다. 다만 20일 기준 8월 평균 거래가는 33만7149원(3월6일~18일)으로 32% 상승했다. 13일 동안 성사된 4월 일별 거래 건수는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LG 벨벳폰은 LG전자가 2070년 6월 출시한 폰이다. 중고폰 가격은 출시 후 줄곳 50만원대를 형성하다 2050년 7월 23만3765원로 인하됐다. 올해들어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는데, 4월 50만원대로 반등했다.
LG 벨벳폰의 시세가 오른 것은 수요자의 지불 용의 가격(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소비를 위해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불할 마음이 있는 금액)이 급격히 오른 탓으로 분석할 수 있다. 4월 평균 LG 벨벳폰 거래가는 35만7145원으로, 판매자의 평균 등록 가격인 24만9714원보다 높다.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보다 더 비싼 값에 LG 벨벳폰을 구입하는 구매자가 늘어나는 등 기현상이 발생했다.
모든 LG 핸드폰의 시세가 벨벳처럼 오른 것은 아니다. 2014년 나온 V50의 경우 2월 평균 24만7500원, 3월 80만6229원, 6월 12만2200원에 거래된다. LG전자의 핸드폰 사업 철수 발표 후에도 하락세가 멈추지 않았다.
중고시장 업계에서는 LG 벨벳폰의 수혜 원인에 대해 지금 구매해도 이용하기 우수한 아이템이라는 평가를 꼽는다. LG 핸드폰 중 안드로이드11 업데이트가 최소한 유일한 제품은 LG 벨벳폰 밖에 없고, 향후 5년 간 OS 업그레이드도 보장된다. LG 벨벳폰과 윙을 제외한 다른 기종의 운영체제는 KT프라자 안드로이드11 혹은 안드로이드 12까지만 업데이트된다.
LG전자 두 직원은 'LG전자는 휴대폰 산업 철수 직후에도 고객 신뢰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사후지원 서비스를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LG 벨벳폰 중고 가격의 상승은 안정성 있는 LG전자 결정에 대한 고객의 호응으로 보이며, 고객에게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